노벨상 수상 이후 첫 방한… “허심탄회한 자리 마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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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의 공개강연과 낭독회가 열린다.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1963년 첫 소설『le procès-verbal 조서』로 르노도 상(prix renaudot)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발을 들였고,『la fièvre 열병』,『le déluge 홍수』,『l’extase matérielle 물질적 황홀』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프랑스 대표 문학가로 일컬어지고 있는 작가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이자 현대 프랑스 소설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불리는 르 클레지오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교보문고 측은 “특히 이번 르 클레지오의 방문은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방한이어서 한국과 한국문학에 대한 소회와 근황, 및 작품 집필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복’을 주제로 강연하는 이번 행사는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그의 대표작 두 편 중 일부를 불어로 직접 낭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 클레지오는 지난 2001년 재단 초청으로 첫 방한시 전남 화순의 운주사를 둘러본 후 「운주사, 가을비 unjusa, pluie d'automne」라는 시를 썼고 지난 2005년 두 번째 방한한 서울국제문학포럼 때도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내한 소감을 담은 「extrême orient, extrême occident(poésie historico-onirique) 동양, 서양(역사-몽환 시)」이라는 시를 써 ‘작가의 밤’ 행사 때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안내자없이 혼자 영월 일원을 여행하기도 해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철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와 연극배우 이지하 씨가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황정은 기자> chloe@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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