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으로 달려보자…서울독립영화제 2009
역동적으로 달려보자…서울독립영화제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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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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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원 나잇 스탠드' 상영 시작으로 총45편 본선 경쟁 돌입
▲ 서울독립영화제 2009 메인 포스터 '치고 달리기(hit & run)'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2009년 한국 영화의 큰 흐름 중 하나는 독립영화의 약진이다. <똥파리>, <워낭소리>, <낮술> 등 다수의 독립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거나 일반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최대(最大), 최고(最古)의 경쟁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
2009’(12월 10일~12월 18일, 이하 영화제)가 지난 10일 서울 명동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
이스에서 개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hit & run' 치고 달리고 신나게 놀아보자
야구에서 ‘치고 달리기(hit&run)'는 주자가 있을 때 타자가 타석에서 스윙을 하면 주자가 동시에 다음 베이스로 달리는 것을 말하는데 벤치와 선수들의 호흡이 중요한 역동적인 작전 중 하나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치고 달리기’로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침체를 활기로 바꾸는
역동적 에너지를 표현한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즉, 활기차고 경쾌한 이미지를 잘 살려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화제 측은 영화 상영 외에도 풍성한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0일 60여 명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감독모임 행사’를 개최한 바 있고, ‘석봉아’, ‘악어
떼’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불나방스타 쏘세지클럽’이 영화제 개막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또한 영화감독들이 마이크를 나르고 극장 앞에서 티켓을 수표하는 등 ‘일일자원활동가’로 나서는가 하면 독립영화에 전반적 상황을 되짚고 토론하는 세미나도 마련된다.

개막작 <원 나잇 스탠드> 도발·개성·유머 한 자리에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작은 <원 나잇 스탠드>로 영화제가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인 ‘인디 트라이앵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인디트라이앵글’은 서울독립영화제와 kt&g 상상마당,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참여하는 장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 서울독립영화제 2009 개막작 '원 나잇 스탠드'의 한 장면     © 독서신문

 

이 작품은 에로티시즘이라는 테마로 민용근, 이유림, 장훈 세 명의 감독에 의해 제작됐는데 도발·개성·유머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각기 예측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간절함과 두려움,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한 영화라는 평가다.

민용근 감독은 어릴 적 동창이었던 여학생을 좇는 소년의 안타까운 열정을, 이유림 감독은 어느 날 밤 갑자기 사라진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자의 방황과 미묘한 감정에 처한 여자의 심리를, 장훈 감독은 한 남자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면서 겪는 혼돈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45편의 본선 진출작 5천여만 원 상금 두고 경쟁
영화제는 지난 8월부터 약 두 달간 경쟁부문에 상영될 작품을 공모했는데 총 722편이 응모, 역대 출품편수 중 최다 작품수를 기록했다.
 
엄정한 예심과정을 거쳐 지난 10월 12일 발표된 본선 진출작은 단편 34편, 장편 11편으로 총 45편이다. 장르로 분류해보면 극영화 26편, 다큐멘터리 11편, 애니메이션 5편, 실험영화 3편이고 총 5천1백여만 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한다.
 
 
▲ 서울독립영화제 2009 단편 부문 본선에 진출한 작품 <수진들에게>의 한 장면     © 독서신문



올해 출품작의 경향은 ‘88만원 세대’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새로운 영화적 시도로 선보인 작
품이 많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여직원이 동료를 배신하고 느끼는 고통을 다룬 <수진들에게>,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젊은이의 막막한 미래를 그린 <닿을 수 없는 곳> 등을 비롯해 <복자>, <우유와 자장면> 등의 영화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기존의 범죄스릴러와 b급 영화, 멜로드라마를 탈피한 새로운 장르 탄생, 소설가와 음악인, 영화인 등 예술가들의 삶과 꿈을 다룬 영화,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과의 관계와 소통을 고민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송희일·장률 등 유명 독립영화감독 작품 대거 초청
영화제는 국내초청작 24편과 특별초청작 7편 등 총 31편의 다양한 작품들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 이송희일 감독의 신장 <탈주>의 한 장면     © 독서신문


 
24편의 국내초청작에는 <후회하지 않아>로 독립영화 흥행의 시작을 알렸던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 <탈주>와 본격명랑퀴어를 선보인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 이지상 감독의 <몽실언니>, 전수일 감독의 <영도다리> 등이 포진해있다.

해외 프로그램으로는 장률 감독 특별전 및 최근 아시아 독립영화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는 필리핀 독립영화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
 
 
▲ 장률 감독의 작품 <망종>의 한 장면     © 독서신문

 
 
특히, 국내에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장률 감독의 특별전은 국내에 장률 감독의 이름을 알리게 해줬던 <망종>, <이리>를 비롯해 <11세>, <당시> 등 7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장률 감독과의 대담도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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