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럭무럭 ‘구겐하임 미술관’
<로마에서 생긴 일>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공간 중 하나는 극 중 베스(크리스틴 벨 분)가 큐레이터로 근무하는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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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이 ‘구겐하임 미술관은 다른 어느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너무나 낭만적이고도 특별한 장소로, <로마에서 생긴 일>의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다’라고 칭할 정도로 구겐하임 미술관은 극 중 베스와 닉(조쉬 더하멜 분)이 차근차근 사랑을 진행시켜 나가는 장소의 역할을 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촬영지로 섭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구겐하임 측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구겐하임의 다양한 모습들이 극 중 고스란히 등장했다.
‘hot’한 사랑 게임 ‘뉴욕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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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과 베스가 칠흑 같은 만찬을 즐기는 장면은 뉴욕의 블리커 레스토랑에서 실제 촬영됐으며, 닉이 베스를 만나기 위해 거리를 질주하다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센트럴 파크의 콜럼버스 서클의 웅장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또한, 안토니오가 베스를 쫓아가다 마차에 부딪혀 넘어지는 장면과 베스와 셀레스테가 점심을 먹는 카페 밖에서 곤돌라를 모는 장면은 센트럴 파크의 베세다 분수 근처다. 그 밖에도 프라브다 바, 이태리 타운인 리틀 이태리, 본드 거리, 어퍼 웨스트 사이드, 어퍼 이스트 사이드, 트리베카 레스토랑, 시청 건물인 ‘city hall park’ 등 다양한 뉴욕의 모습들을 잘 감상할 수 있다.
낭만과 사랑스러운의 절정 '로마'
뉴욕 뿐 아니라 이태리 로마의 매력적인 단면들도 넘쳐난다. 피아짜 델라 막달레나와 막달레나 교회 등에서 결혼식 행사 장면이 촬영된 것을 비롯해 로마 포럼, 스페인 계단, 피아짜 베네치아 근처의 아파트와 콜로세움, 판테온 신전, 트레비 분수 등 로마의 대표적인 명소들도 여지없이 <로마에서 생긴 일>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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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극중 등장하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사랑의 분수와 비너스 여신상은 <로마에서 생긴 일>의 제작진들이 영화를 위해 직접 제작한 것. 이탈리아 영화계의 전설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지아니 지아니즈가 조각한 비너스 여신상은 조각가 지암볼로냐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무려 전체 길이가 7피트에 육박하는 완벽한 마스터피스로 거듭났다.
또한, 무려 40일의 제작 기간을 거쳐 피아짜 보르기즈에 설치된 사랑의 분수는 관광객들이 실제 분수와 착각할 정도로 완벽한 외양과 규모를 자랑했다. 몇몇의 관광객들은 극 중 베스처럼 실제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기도 할 정도였다는 후문.
4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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