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락아웃: 익스트림미션
영화리뷰 - 락아웃: 익스트림미션
  • 윤빛나
  • 승인 2012.06.1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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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부분 있지만 '우주감옥' 설정-배우들 호연 '시원한 매력' 선사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액션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여름을 맞아 시원시원한 전개의 영화를 바라는 관객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영화가 나왔다.

<락아웃: 익스트림미션>(이하 <락아웃>)은 작품의 배경부터 범상치 않다. 2079년은 전 세계의 악질 범죄자들을 지구에서 80km 떨어진 우주 한복판의 우주감옥 'MS1'으로 추방시키는 시대다. 범죄자들은 냉동수면 상태로 마치 시체처럼 하루하루를 보낸다.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대통령의 딸 '에밀리'는 우주감옥을 방문해 보기만 해도 섬뜩한 범죄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감옥과 수감자들의 실태 파악에 나선다. 그러던 중 표적이 돼 인질로 잡히고 만다. 우주감옥은 궤도를 잃고 지구로 돌진하기 시작한다.
 
 
▲ 영화 <락아웃: 익스트림미션> 스틸컷     © 영화인



진입조차 쉽지 않은 우주감옥의 보안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인물은 전직 특수요원 '스노우' 뿐이다. 누명을 짊어지고 살던 스노우는 자신의 자유를 조건으로, 에밀리를 구하기 위해 극한의 위험 속으로 몸을 던진다.

SF영화는 태생적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난제를 껴안고 있다. 하지만 <락아웃>은 <테이큰>, <13구역> 등으로 언제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던 뤽 베송 감독의 각본답게 우주감옥의 설정부터 디테일하다. 영화 속 우주감옥은 50만 명의 죄수를 한 번에 수감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고, 446개의 인증을 거쳐야만 보안 시스템을 뚫을 수 있다. 탈옥 성공률은 물론 0%다.
 
 
▲ 영화 <락아웃: 익스트림미션> 스틸컷     © 영화인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은 아니라 영상미가 화려하지는 않고, CG 부분에서도 다소 구멍이 보이지만 죄수들을 냉동인간 상태로 수감하는 냉동캡슐이 빼곡히 들어찬 우주감옥이나 그 안에서 죄수들이 벌이는 전투씬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무려 대통령의 딸을 상대하면서도 시종일관 빈정거림으로 일관하는 나쁜 남자 스노우 역의 가이 피어스, 대통령 딸 에밀리 역을 맡아 기존의 청순한 모습을 벗어 던지고 짧은 머리와 죄수복 차림까지 감행한 메기 그레이스의 호흡도 훌륭하다. 비록 두 사람 사이에는 전혀 미묘한 기류가 흐르지 않는데다가, 빨리 에밀리만 구해서 탈출하려는 스노우와 우주감옥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을 구하려는 에밀리의 갈등까지 첨예하게 대립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쌓여 가는 끈끈한 무언가도 섬세하게 잘 표현됐다.
 
 
▲ 영화 <락아웃: 익스트림미션> 스틸컷     © 영화인

 
특히 싸이코패스 '하이델' 역을 맡은 조셉 길건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초점 없이 색 바랜 한쪽 눈동자나 온몸을 휘감은 문신 등 비쥬얼적 측면은 물론이고, 싸이코패스답게 종잡을 수 없이 극과 극을 오고가는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여 등장만으로 관객을 긴장 상태에 몰아넣는다.

비록 우주감옥이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다소 허무한 감이 없지 않지만, 러닝타임 내내 분주하게 움직이는 앵글을 좇아 우주감옥에 적응하다 보면 <락아웃>은 분명 여름에 필요한 시원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6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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