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식남'이라고?… 말못할 고민, 조루증 때문
내가 '초식남'이라고?… 말못할 고민, 조루증 때문
  • 독서신문
  • 승인 2012.07.09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택 원장의 한방남성의학칼럼] <13>
▲ 이정택 원장    
최근 여성들의 사회적 지휘가 점차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초식남'이 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남성다움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 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착한 남자를 이르는 말로 주로 자신의 취미활동이나 자기관리에는 적극적이나 여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들을 지칭한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모두 초식남은 아니다. 바로 '조루증'으로 인한 비자발적인 초식남들도 있다.
 
조루증은 연령과 관계없이 30~50%의 남성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남성이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빨리 사정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질내 삽입 전에 사정하거나 삽입 직후 사정이 나타난다면 조루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조루증은 남성에게 있어서 치명적이 약점이 되는데, 실제로 작년에 발표된 아·태지역 남성들의 조루 유병률과 태도에 관한 조사 결과, 조사를 진행한 10개국 중 한국 남성의 경우 조루가 대인관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81%가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성관계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86%가 조루가 성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해 한국남성들이 조루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루 때문에 이성관계를 주저하게 된다고 대답한 비율 또한 76%로 가장 높아 초식남이 증가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한국 남성들의 경우 조루를 질환이 아닌 성적 무능력으로 보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스스로 위축되어 이성관계를 기피해 비자발적 초식남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조루는 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근거 없는 속설을 믿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안전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현대의학에서는 조루증 치료를 위해 수술이나 경구제 복용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수술의 경우 성기의 감각을 죽여 삽입 시간을 늘리는 것인데 이는 조루증의 흔한 원인인 심인성 조루에는 적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성감을 해치거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신경이 다시 접합되는 경우가 많다. 경구제 복용은 약을 복용할 때만 효과가 나타나므로 매번 약에 의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사정조절 능력을 획득할 수 있는 신체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어 조루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루는 크게 중추성(뇌의 사정조절중추)과 말초성(생식기 자극과민)으로 나누지만 공통적으로는 상화(相火)라고 하는 화(火)의 기운 때문으로 보고 화를 억제하는 음액(陰液)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이를 보충해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중추성의 경우 자음강화(滋陰降火), 익신고정(益腎固精) 등의 치료원칙이 적용된다. 반면 성기나 요도점막의 과민 자극은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습열(濕熱·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그 원인이 되므로 말초성 조루치료는 청열이습(淸熱利濕)의 치료원칙이 적용되기도 한다.
 
조루증은 다양한 원인 분석과 치료방법 등으로 해결이 가능한 증상이다. 조루 치료의 목적은 자발적인 사정조절이 가능하도록 자신의 성능력을 회복하는 것이며 아울러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되찾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의존적인 방법에 매달리다 보면 자신감 회복이 어렵고 상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성적 교감을 나누기 어려워진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 차근 자신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단계적 조절능력 개선 치료가 필요하다.
 
<글 :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