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이어 소녀시대 태연-서현 더빙 참여
따뜻하고 귀여운 '가족 영화'
따뜻하고 귀여운 '가족 영화'
<슈퍼배드>는 지난 2010년 신생 영화사 일루미네이션을 신흥 강자로 올려놓은 애니메이션이다. 일루미네이션은 <슈퍼배드>와 2012년 다채로운 색감과 완성도 높은 3D의 <로렉스>를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며 드림웍스와 픽사를 위협하는 영화사로 주목 받아 왔다.
이번 <슈퍼배드 2>도 전편에 이어 귀여운 '미니언' 군단을 필두로 따뜻한 이야기를 옹기종기 엮어 놨다.
슈퍼 악당에서 딸바보로 변신한 '그루'는 사랑스러운 세 딸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를 입양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 군단이 나타나자, 그루는 비밀 요원으로 악당 소탕 작전에 투입된다. 그루는 매력적인 파트너 '루시'와 함께 스펙타클한 임무를 수행한다.
|
그루의 첫째 딸 마고와 둘째 딸 에디스의 목소리 연기는 <슈퍼배드> 때와 마찬가지로 소녀시대의 태연, 서현이 맡았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슈퍼배드 2>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슈퍼배드 2>가 나온다면 다시금 더빙을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저희를 불러주셔서 즐겁게 더빙했다"며 "<슈퍼배드>에 등장한 캐릭터가 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같은 사람이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다"는 재치 있는 발언으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또한 두 사람이 마고, 에디스 역 외에도 각각 깜짝 배역을 하나씩 더 맡았다는 사실은 팬들의 귀를 쫑긋하게 할 만하다. 태연은 "정말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고 말했고, 서현은 "힌트를 드리자면 제가 맡은 또 하나의 캐릭터는 그루가 회상을 할 때 나온다"고 귀띔했다.
|
<슈퍼배드 2>에는 1편보다 더욱 다양한 미니언들이 등장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미니언들은 어김 없이 앙증맞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그루의 조력자로 나선다. 특히 새로운 악당 엘 마초가 만들어낸 보라 미니언들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먹성, 심술궂은 표정,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소리를 지르는 이들은 기존의 노란 미니언들과는 모든 요소들이 정 반대로 창조됐기 때문이다.
똑똑하고 센스 넘치는 마고, 엄청난 장난꾸러기인 에디스, 귀여운 애교쟁이 아그네스가 만들어 내는 생기 넘치는 에너지는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게 한다. 더불어 마고의 첫사랑 이야기, 그루 여자친구 만들기 작전, 엄마를 필요로 하는 막내 등 따뜻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들은 <슈퍼배드 2>가 가족 영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만든다.
한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미니언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Spin-off) 작품도 준비 중이다. 산다라 블록이 출연을 결정한 <미니언>은 2014년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 예정이다.
binna@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